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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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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를 위한 고정폭 한글글꼴 중 마음에 드는 게 없어 내가 작년 여름에 만들었습니다. JetBrains Mono의 형태를 레퍼런스로 삼아, 내 생각에 최대한 잘 어울리는 한글 모양을 뽑아냈습니다. 가독성이 최고인 글꼴은 아니지만, 애초에 책임감 있는 프로그래머라면 한글을 웬만해선 쓰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죠. 터미널에서 ls를 했을 때라든가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글이 영어 사이에 끼어있을 때 거슬리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미덕으로 삼고 제작했습니다. 두 번째로 만든 글꼴이라 만들고 나서야 좀 제작툴에 익숙해져서, 그리고 굵기를 줄이는 게 가독성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서, 심심할 때마다 가변variable폰트로 재제작 중이었는데, 이러다가 한세월만 보낼 것 같아 기존에 제작한 것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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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어 tts(text-to-speech) 서비스로는 카카오 스피치, 네이버 클로바 더빙, 구글 클라우드 tts가 있다. 많은 tts 서비스는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해당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머신 러닝이 필수적이다. 영어는 쓰이는대로 발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어는 다르다. 한 글자는 한 음절에 상응하고, 보이는대로 발음되지 않을 때는 명확한 발음규칙이 있다... ...고 생각하고 머신 러닝이 없거나, 최소화된 tts를 만들자며 예전 코딩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토이 프로젝트로 시작했던—하루 만에 그만 둬 버린—한국어 발음 변환 프로그램을 이틀 간 리팩토링하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string만 보고선 단어가 합성어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