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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 자장가
민주주의라는 용어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내재된 폭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민중의 뜻을 따르는 민주주의는 대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다수결로 하게 됩니다. 반장이 오늘 햄버거를 쏴야 한다는 투표를 초등학교 학급마다 실시해본다고 가정해봅시다. 반장과 일부 깨시민 꿈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절대다수 찬성표를 던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표권자에게 듣지도 못한 반장의 집안 사정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이렇듯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권익을 기꺼이 짓밟을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데 한국은 이 부작용이 심해 외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권익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소수에게 축적된 부는 그들에게 큰 목소리를 부여하고, 큰 목소리에 선동..
경제학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존재라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경제학은 자본의 축적을 위해 사람들의 합리성을 막으려는 방해세력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오류를 안고 있습니다. 광고와 언론은 자신을 팔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죠. 이번 지방선거만 보더라도, 사람들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 정신 차리라고 뒤통수 좀 한 대씩 때려주시라 부탁하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ios 앱 하나를 완성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이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 분야 외에서 1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산다는 건 아직까지는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듯싶습니다. 사람들이 인앱결제에 너무 익숙해져서 무료 앱만 받고, 그마저도 새 앱을 깔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정말 하고 싶은 건 돈 안 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전업으로 이것저것 해보며 사는 삶인데, 안정적인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깃헙 스폰서도 없는 한국에서는 턱도 없는 이야기겠습니다. 이따금씩 웹 개발이 유일한 선택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마저도 혼자서는 운영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 이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앱스토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인앱결제란 게 없었을 때, 개발자들에..
심심할 때마다 머신러닝을 아주아주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칸 아카데미의 편미분 강의에서 교수님이 cos(2)를 외우고 있지 않다는 말을 해서 많은 분야에서 나보다 똑똑하지만 15x7을 수행하지 못하던 고퍼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정신이란 조만간 우리가 마주하게 될 AGI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듯싶습니다. 우리의 뇌가 cpu보단 gpu에 가깝다는 것(서번트 증후군의 사례처럼 뇌를 cpu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여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이 감탄할 만한 일을 이미 해내고 있는 인공신경망이 뇌에 비해 하드웨어적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후지다는 것은 우리가 학습할 시간만 충분히 가진다면 어느 분야에서건 참 대단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측면과, 창조의 영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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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리를 스스로 자르듯, 역시 불필요한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식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자체 공급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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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게임에 관한 글을 주절대고 나니 이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향수가 느껴지죠. 디즈니에 의해 루카스아츠가 사라졌기 때문에 루카스필름에서 저작권을 받아와서 제작했나 봅니다. 살아생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무척 감격했습니다.
모자란 쓰레기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아주 치가 떨립니다. 때때로 세상에는 분명 정답과 오답으로 명확히 나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조차 상대주의로 접근하려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겁함 혹은 게으름입니다. 정치적 중립 같은 건 세상에 없습니다. 자신의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남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 언론에 세뇌되어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잃은 사람들. 학교, 군대, 회사... 주입식 교육을 받아오는 데 익숙해서 권력의 입맛대로 조련당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는 것이겠죠. 스스로를 보수라 지칭하는 이들과 그들에게 표를 주는 이들은 반성하시길. 중도란 환상일 뿐, 당신들은 파시스트거나 개돼지 혹은 둘 다일 뿐입니다. 배우지 못한 것과 알려 하지 않는 것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속았기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