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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0220602

eastriver 2022. 6. 2.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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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라는 용어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내재된 폭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민중의 뜻을 따르는 민주주의는 대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다수결로 하게 됩니다.

 

반장이 오늘 햄버거를 쏴야 한다는 투표를 초등학교 학급마다 실시해본다고 가정해봅시다.

반장과 일부 깨시민 꿈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절대다수 찬성표를 던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표권자에게 듣지도 못한 반장의 집안 사정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이렇듯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권익을 기꺼이 짓밟을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데

한국은 이 부작용이 심해 외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권익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소수에게 축적된 부는 그들에게 큰 목소리를 부여하고,

큰 목소리에 선동된 개돼지 국민들은 기득권의 부정한 벌이를 응원하며 자신의 이익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중도"란 언제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고, 여론이란 단순한 자본의 논리에 의해 거의 항상 기득권의 의견을 대변합니다.

로비와 광고 등의 직접적인 형태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돈에는 언제나 파리들이 넘칠 정도로 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엔 민주주의마저 없습니다.

스스로 내버린 우리의 주권이라니, 참 대단들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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